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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S

문구 #6

ZionLee 2017. 11. 21. 18:54

Publicaton by Reformed Tifo 

문구 #6


전세계적으로 울트라스들에게 많이 쓰이는 문구들이 있다. 분명 서로 다른 그룹인데도 공통적으로 쓰는 문구들을 알아보자.




Against modern football



 울트라스들이 쓰는 가장 흔한 표현중 하나. 의미는 표현 그대로 경제주의와 상업주의로 찌들어 있는 현대 축구를 지양하며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은 축구 그 자체로 가득한 순수한 축구라는 것이다. 유럽의 클럽들의 시초를 보면 해당 지역의 노동자들이 클럽을 창단한 경우가 많다. (엠블럼만 봐도 알 수 있다. ex. 아스날-군수산업 노동자들, 웨스트햄-철강 산업 노동자들) 그렇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대한 로컬리즘을 기반으로 형성되어서 요즘 축구판에서 흔히 표현하는 '빅클럽'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역 클럽을 지지하게 되었다. 또한 축구팬들이 대부분의 노동자 계층이기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이들이기에 경기 티켓 가격 또한 매우 낮았다. 따라서 각 클럽들의 목표는 축구로 돈을 벌고 이익을 취하는 것이 아닌, 축구 그 자체였다. 그러나 자본주의 정신이 전세계에 팽배해지면서 많은 클럽들은 축구를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기 바빠졌다. 그러면서 과거의 순수한 정신과 목표는 온데간데 사라지고 나타난 현상이 한 기업이나 사업가가 클럽을 인수를 한다던가, 티켓이나 MD 가격을 급등히 높인다던가, 과거에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연고이전 같은 일들이 발생했다. 이것들은 축구팬들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분명 울트라스들이 지향하는 부분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과거 각 클럽들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이 아닌, 자신의 연고 클럽들을 지지하는이들을 위한 축구 그 자체였다.)


개인적으로 우리는 'against modern football'이라는 문구를 사용할 자격이 있고, 연고이전을 극복하고 로컬리즘을 기반으로하여 순수한 이 클럽을 만든 것 자체가 이미 이 정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렇다고 무조건 이 문구를 쓰라는 것은 아니다. 울트라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이것을 표하느냐 아니냐가 아닌, 이 정신을 가지고 있냐 아니냐이니깐.)




ULTRAS LIBERI  



(이탈리아의 축구선수 아마우리는 경기 중 'ULTRAS LIBERI'를 표하며 울트라스에 대한 지지를 표했다.)


'Liberi'는 '자유'라는 이탈리아어로, 'ULTRAS LIBERI'는 '울트라스에게 자유를'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합성어이다. 많은 울트라스들이 이 문구를 표하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울트라스=범죄집단'이라는 인식이 매우 강하기 때문이다. 울트라스 정신이 현대에 보편화 되어있는 정신들과는 다르고, 좋지않은 사건들을 만드는 울트라스 그룹들이 분명 많기에 그렇게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울트라스에게 과도한 제한을 주거나 우리의 순수한 마음을 보지않고 무조건적으로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많이 쓰고 있다.(2016년도 전북과의 FA컵 8강전이 생각이 난다.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을 지지하는 메시지를 담는 배너를 만드려고 하는데도, 우리가 범죄자라도 된 듯이 전북측 경호업체가 압박을 주던게. 진짜 뭣같았다.울트라스는 클럽을 향한 순수한 애정으로 가득한 이들이기에 분명 범죄집단이 아니다. 




A.C.A.B (1.3.1.2)



'All Cops Are Bastards'. 직역하면 '모든 경찰은 개자식들이다'이다. 위에서 말했던 울트라스에 대한 왜곡된 시선 때문에 외국에서는 경찰, 군인들이 울트라스들을 과도하게 진압하게 미디어들도 왜곡하여 보도하는 경우가 많다.(왜곡 보도는 우리도 꽤 당했잖아..) 그렇기에 표현에 나와있는 경찰 뿐만 아니라 군, 미디어까지 통틀어 까는 표현이다. (1.3.1.2는 그냥 ACAB의 알파벳순서를 나열한 은어이다.) 개인적으로 이 정신을 우리나라와 우리 그룹에는 맞지 않은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렇게 큰 통제도 없으며(뭐 서포터들이 많아야 통제를 하지...) 이러한 정신으로 괜히 깝죽대다가 지자체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국내 클럽들의 특수성을 생각했을 때, 괜히 미움을 사게 되면 클럽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만약 국내에서 이 표현을 쓰는 그룹이 있다면 그 그룹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중2병으로 가득찬 그룹으로 보면 될꺼다.




NO PYRO, NO PARTY (Pyro is not a crime)

   

(2016 FA컵 4강전 vs 북패. 출처: Youtube-'김직관'님.)


과거 울트라스하면 홍염이 떠오를 정도로 홍염은 울트라스들을 시각적으로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최적의 용품이였다. 하지만 안전을 문제로 전세계적으로 경기장 내 홍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반발하면서 만들어진 것이 이 문구이다. 국내에서도 경기장 내 홍염 사용 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은 국내 경기장에서 홍염을 사용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하지만 홍염 사용을 다시 하고 싶어하는 그룹들은 분명 있는데(우리도 마찬가지) 그러한 그룹들 모두 이 문구에 동의할 것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홍염 사용을 전적으로 동의하나 분명히 유의해야할 것은 홍염 사용의 분명한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저 '멋있어보이니까'는 아무 생각없이 초등학생들도 댈 수 있는 이유이다. 진짜 울트라스라면 그 그룹이 홍염 사용으로써 얻어내거나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 같은 분명한 목적이 있어야한다. 예를 들어 2016 FA컵 4강전에서 우리가 홍염을 사용했던 건은 그저 해당 경기에서 멋있어 보이기위해서가 아니라 '11년전, 이곳에서 목소리를 내던 헤르메스가 아직도 살아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식으로 분명 홍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이유들이 명확하다면 이 문구를 사용할 자격이 있다.




From father to son


(울트라스 페이지에 대표적인 Ultras world의 로고)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로'라는 의미처럼 자신들의 자녀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으며 울트라스로 만들겠다는 울트라스들의 소원을 의미하는 문구이다. 그래서 이 클럽과 자신들이 가진 정신이 그저 자신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이어나가겠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자신들이 몸과 마음을 바친 이곳에서 자신의 아들 또한 같은 모습으로 그러한다면 그 이상의 로망이 어디있겠는가? 그 아버지들은 자신이 부족했던 그 부분들을 자신의 아들이 채우며 더욱 박전해나가는 클럽과 그룹이 되어가길 꿈 꾸고 있을 것이다.




FCK ISIS 


(FUCK IS)


전세계적으로 축구는 매우 인기가 많은 매체이다. 그래서 어느 나라를 가든지 축구장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경우가 많다. (뭐 예외는 있다..예를 들어 우리나라?) 그렇기에 축구장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IS의 표적이 되기 가장 적합한 장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직접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위협을 주는 IS에 대해 울트라스들은 적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들 때문에 자신들의 동료가 다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고, 다른 클럽이라 하더라도 자신들과 같은 가치관을 가진 이들이 피해를 받는 것 만으로 비극적일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꼭 울트라스로서가 아니더라도 어떻게 그들의 행보를 바라보며 분노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렇기에 IS에 대한 부정적인 메시지를 표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부터는 우리의 문구를 살펴보자.


What's your pride? Our pride of Reds!

 

(연고이전 이전의 헤르메스가 쓰던 배너. What's your pride? Our pride of Reds!)


지금 이 클럽과 우리를 만들어낸 문구이다. 'Reds'라는 프라이드 하나로 지금까지 이 클럽을 지켜내고 버텨온 우리에게 가장 걸맞는 표현이며 우리의 정체성 그 자체이다. 2000년도 초반 우라와레즈의 서포터인 우라와 보이즈와 교류를 할 당시에 공유를 했던 문구이기도 하다.(그렇게 우라와 보이즈가 쓰던 문구는 what's your pride? the pride of urawa.)




Can't stop Reds




이 문구는 우리 헤르메스가 현재 쓰는 문구이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Reds'라는 부천의 프라이드를 가지고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왔으며, 앞으로도 멈추지 못한다는 우리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문구이다. 우리 Reformed Tifo가 만든 문구이기도 하며, 2016년에 제작했던 헤르메스 티셔츠와 깃발에도 삽입되어 있는 문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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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rmed Tifo와 함께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Reformed Tifo 페이스북 페이지(링크)에 메시지를 보내주면 된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함께하면 된다.(코어에서 검은 옷 입고 있는 젋은 사람들이 보이면 분명 우리 멤버일 가능성이 크다.) 몇살이든, 성별이 어떻든, 사는 곳이 어디든 상관 없다. 자격요건은 그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부천이라는 클럽을 지지할 의향이 있느 이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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