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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TRAS

ULTRAS #3

ZionLee 2017. 10. 11. 14:20

Publicaton by Reformed Tifo 

ULTRAS #3

축구판, 특히 서포터판에서 질리도록 듣는 울트라스..도대체 울트라스란 뭘까. 앞으로 이 울트라스에 관련된 글들이 연달아 연재할 예정이다. 필자 본인도 울트라스에 대해 100% 알고 있지는 않기에 이것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하지는 마라. 필자도 최대한 머리를 짜내면서 글을 써내려갈테니.



ULTRAS란?

울트라스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면 울트라스의 외적 모습과 내적 모습로 나눠서 설명하는게 편할 것 같다.


외적   →  울트라스는 과거 시위대들 본인들이 시위 당시 쓰던 것들을 경기장에 가져오면서 시작되었다.(이 부분은 후에 울트라스의 역사라는 주제로 따로 다룰 예정) 그렇다보니 외적으로의 특징들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그것들을 소개하자면 깃발(게이트기), (스네어-사실 시위 때는 탐만을 사용하지, 스네어는 사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2000년도 초반의 유럽 울트라스들의 모습을 보더라도 한 손으로 탐만 치는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추후에 더욱 효과적인 서포팅을 위해 도입된 것이 스네어이다.), 홍염, 배너(걸개), 카포(우리나라에서 흔히 콜리더라 부른다. 정작 유럽애들이랑 말하다 보면 콜리더라는 말을 안쓴다. 외국 울트라스 친구들과 얘기하다보면 가끔 이 용어를 이해 못하는 친구들도 있을 정도였다.), 점핑, 박수

                                                       (최근 가장 대표적인 울트라스, 도르트문트의 꼬레오그라피)

                                 (AFC아약스의 울트라스인 VAK410.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분위기를 내는 울트라스이다.)

이러한 특징들을 보면 남미의 서포팅 방식인 인차다스와는 확연히 다르다. 인차다스 문화는 남미 특유의 쪼개는 박자와 즐기는 분위기 때문에 악기가 단순 8비트, 16비트를 넘어설 수 있게하는 무르가, 봄보 등을 필두로 엄청나게 다양한 악기들(심지어 트럼본, 트럼펫과 같은 금관악기 또한 사용된다.)이 사용되며, 남미의 뜨거운 날씨 때문에 햇빛을 가리며 땀을 닦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쓰인 것이 시초가 된 오방천, 우산들의 모습이 나타나진다. 쉽게 생각하면 울트라스의 외적인 모습은 남자답고 강인하며 웅장한 모습이라면, 인차다스는 신나고 축제 분위기의 모습이다.

                                                      (남미의 대표적인 클럽, 보카주니어스의 인차다스)

(요즘 가장 흥한 서포팅곡인 Despacito를 카니발서 부르는 산 로렌조 반다. 인차다스에선 악기를 연주하는 이 무리를 '반다'라고 부른다.)

최근 북아프리카(모로코, 알제리 등), 동남아시아의 서포터들이 굉장히 흥(?)한데, 그들의 서포팅 방식은 일반 울트라스 방식보다 더욱 더 다양한 타악기들을 사용하여 박자를 더 쪼개고 채운다. 그러나 인차다스에서 사용하는 남미 특유의 악기들을 사용하지 않기에 명확히 인차다스와는 구별된다.(개인적으로 이 타악기들의 소리들이 북아프리카, 동남아인들의 특유 고음의 목소리와 잘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수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기에 모두 통일적으로 몸을 많이 움직이면서 역동성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별로다..) 

                                                   (모로코의 가장 대표적인 울트라스, winners 2005의 모습)


내적   →  이게 가장 어렵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특히 이 내적인 부분들 때문에 100% 해답을 모르겠다. 그럼에도 필자가 생각하는 울트라스의 내적인 모습이란 확실한 결속력이 있고(앞서 위에서 말한 외적 모습을 기반으로한 코어 문화와 클럽의 발전 등과 같은 목표로 하나가 된 모습. 단순 친분이랑은 다르다. 그러다보니 수용적인 태도보다는 어느 정도 여러 규율들이 명확하기에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분위기가 날 수 밖에 없다.) 서포팅에 대해서 그저 즐기는 것이 아닌 확실한 이유를 가지고 진지한 태도를 가지는 것(우리에게 서포팅의 목적은 배너, 목소리 등으로 클럽을 향한 애정이나 우리의 메시지들을 전달하는 것이기에 더욱이 그렇다. 그렇기에 울트라스는 기분 내킬 때 경기장에 오는 것이 아니라, 한결 같이 경기장에 와서 메세지를 전달하는 존재이다.)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해당 그룹에 대한 프라이드를 지키는 것이다. 그렇기에 경기장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룹의 프라이드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생각하며 유의해야한다.(서포팅은 제대로 하지도 않으면서 되도 않되는 드립들이나 치고있다던가, 유치한 응원가들을 부른다던가, 선수를 과도하게 빠(?)는 모습을 보인다던가 등 이런 것 좀 하지 말자.) 

에서는 영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포터 문화 자체가 이미 울트라스를 기반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사실 우리가 가진 '서포터'라는 단어의 정의(클럽을 응원하는 무리들)를 모두 울트라스라고 칭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유럽 친구들과 말할 때면 팀을 지지하나 경기장에 직접 찾기보단  TV나 이런것들로 팀을 응원하는 친구들은 자신이 파나틱, 서포터이지만 울트라스는 아니라 말할 때가 많다. 외국에서의 '서포터'의 의미는 우리나라에서의 '팬'의 의미와 매우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유명한 울트라스 페이지, 채널에 가도 리버플라테, 보카 주니어스 같은 차다스들의 모습들이 올라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그룹들도 울트라스를 표방한다. 그러나 필자가 생각하기에 울트라스에 대해 정립되어있고, 그에 걸맞는 그룹은 거의 없다. 대부분 아무 생각없이 그냥 외국에서 다들 그러고 멋있어 보이니까 '울트라스'라는 이름을 표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진짜 병신 같고 역겹다.) 뭐 다 그렇다는건 아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타 그룹들도 있으니까.(그럼에도 패륜, 매수 구단에는 꼭 구단 때문에가 아니여도 진짜 1도 없다. 아무리봐도 그건 울트라스가 아니라 중2병, 겉멋 밖에 없다.) 


울트라스에 대해선 설명할게 너무 많아서, 우선 의미에 대해서만 알아보았다. 앞으로는 울트라스가 존재하는 이유, 역사, 마테리얼, 문구, 배너 등 여러가지를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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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ormed Tifo와 함께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Reformed Tifo 페이스북 페이지(링크)에 메시지를 보내주면 된다. 그리고 경기장에서 함께하면 된다.(코어에서 검은 옷 입고 있는 젋은 사람들이 보이면 분명 우리 멤버일 가능성이 크다.) 몇살이든, 성별이 어떻든, 사는 곳이 어디든 상관 없다. 자격요건은 그저 우리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부천이라는 클럽을 지지할 의향이 있느 이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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