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트라스의 유래 #5

Publicaton by Reformed Tifo 

울트라스의 유래 #5

보통 최초의 울트라스라고 하면 1950년대에 크로아티아(구 유고) 리그에 소속되어있는 하유크 스플리트의 '토르치다'를 꼽는다. '토르치다'란 포르투갈어로 '횃불'이라는 뜻으로 경기장에서 횃불을 들며 응원을 하여 울트라스의 첫모습을 나타냈다고 널리 알려져있다.

(최초의 울트라스로 알려져있는 토르치다 스플리트 1950. 이름이 '횃불'이라는 뜻이라 그런지, 홍염과 연막탄을 정말 많이 사용한다.)

그러나 여기에 반박하는 이들도 있는데, 토르치다는 사실 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브라질 현지에 있던 유고의 유학생들이 토르치다라는 브라질의 뜨거운 응원 문화를 보고 유고에 가져온 것이기에 토르치다라는 포르투갈어(브라질은 포르투갈어를 사용한다.)의 명칭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최초의 울트라스, 서포터는 브라질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아야한다는 의견들도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3장에서 이야기 했듯이 울트라스의 외적 모습은 이탈리아 시위대가 쓰던 악기, 노래(챈트), 옷, 정치성향을 가져온 것이기에 한창 시위가 활발했던 1960년대의 이탈리아 울트라스들을 최초의 울트라스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 또한 있다.

뭐 울트라스 문화라는 것이 갑자기 뚝 생긴 것이 아닌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서서히 발전해가며 형성된 것이기에 위 모든 의견들 중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리다 할 수 없다. 그냥 그러한 유래들이 있다라는 것만 알면될 듯 하다. 이러한 울트라스는 각 지역으로 퍼지며 해당 지역들의 특색에 맞게 발전하며 현재는 다양한 모양들을 띄게 되었다.

꾸르바   

일반적으로 많은 울트라스들은 골대 뒤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두가지인데, 첫째로 울트라스들은 노동자 계급에서 출발한 문화이기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지 않은 이들은 경기장 좌석에서 가격이 가장 낮은 골대 뒤를 택하게 되었다. 그래서 풍족하지 않은 주머니 사정에서도 지속적으로 경기장을 찾을 수 있었다. 두번째로는 경기장에서 가장 메시지를 전달하기 쉬운 자리이기 때문이다. 4장에서 살펴본 것처럼 울트라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런데 골대 뒷자리는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는 축구의 특성 때문에 선수들의 시야가 골대 쪽으로 주로 향하기 때문에 배너나 여러 시각적인 요소들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하며, 경기장 전체로 목소리가 뻗어나가고 울릴 수 있는 자리이기에 가장 적합하기도하다. 그렇기에 대부분의 울트라스들은 골대 뒤에 위치해있다.

(꾸르바라는 단어는 곡선이라는 뜻의 이태리어인 'Curva'에서 유래되었는데, 골대 뒤가 보통 곡선형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게이트   

이렇게 골대 뒤에 위치한 울트라스들은 그럼에도 넓은 골대 뒷자리들 중 명확한 섹터를 잡기위해 특정 게이트 근처로 자리를 잡기 시작하며 게이트 문화가 생겨났다. 실제로 그리스 리그의 파나티나이코스 울트라스처럼 이름 자체가 'Gate13'으로 쓰일 정도로 외국에선 게이트 문화가 발전되어 있다.

(파나티나이 코스 울트라스, Gate13 1966)

우리나라에서도 서포터 그룹을 구성하고 있는 소그룹들이 자신들의 자리를 명확히 하기위해 특정 게이트를 자신들의 자리로 잡는 경우를 볼 수 있다.(이때 흔한 표현히 '**게이트 시대의 시작.' 이런거다.) 지금 헤르메스의 경우는 규모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니기에 자리가 정해져 있긴 하나, 게이트 문화가 있는 정도는 안다. 

다음 글에는 전세계적으로 울트라스들이 흔히 사용하는 문구들과 그에 대한 의미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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